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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의 건치이야기] 금니보다 자연스러운 도자기치아, 어떻게 만들어질까
2018.10.19
치아를 만드는 최고의 재료는 금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금이 최고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과거처럼 많이 쓰지 않는다. 최근에는 앞니, 어금니를 도자기로 된 치아치료를 더 많이 선호한다.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 중 금니를 한 연기자가 있었는데 사극연기할 때 금니가 보여서 ‘옛날에 금니가 어디 있었냐’며 시청자가 글을 남겨 드라마촬영 후 금니를 도자기로 바꾸러 온 경우도 있었다.
환자를 치료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은 ‘도자기로 만든 치아가 원래 치아보다 더 예쁘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환자가 있을 때다. 물론 가장 잘 만든 도자기치아는 어느 치아가 도자기인지 모르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치아를 만들 수 있을까?
도자기치아도 몇 년 전까지는 강도가 약해 전체 도자기만으로는 치아를 만들 수 없었다. 금이나 금속을 치아의 외형에 따라 프레임을 만들고 그 위에 색을 내는 도자기 가루를 얹어서 높은 온도에 구워 치아를 만들었다.
금을 쓰는 이유는 치아색이 노란색계통을 보이기 때문에 금을 쓰면 치아의 색을 재현하기가 좀 더 쉬워서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방법이 서서히 줄고 대부분 치과에서 완전하게 100% 도자기 재료로만 치아를 만들어 재현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치아의 색과 모양을 재현할까? 앞니를 만들 때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치아의 뼈대가 되는 프레임부분을 단단한 ‘지르코니아’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것이다. 그 위에 치아의 상아질, 백아질, 법랑질처럼 치아가 가지는 자연적인 강도나 결에 따르는 구조처럼 불에 구우면 표현되는 도자기가루를 색과 강도에 따라 겹겹이 쌓아올려 치아색을 재현한다.
치아색은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다양한 주황계열, 회색계열, 노란계열 등이 있고 밝기도 여러 단계에 따라 나누고 탁함 정도도 여러 단계로 나눠 수많은 조합을 통해 치아색을 표현한다.
이는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가 서로의 능력을 모아 만들기 때문에 가능하다. 같은 치아의 색이라도 윗니보다는 아랫니가 어두워 보이고 앞니보다는 입안으로 깊어질수록 어두워 보이는 특징이 있어 여러 점을 고려해야한다. 결국 치아색상은 도자기가루를 마치 빵의 한 종류인 페이스트리처럼 여러 번으로 겹겹이 구워 치아색을 표현하게 된다.
이런 치아색은 객관적이라기보다는 주관적인 부분이 많다. 한 환자는 치아가 주변 것들보다 밝아도 만족하기도 하고 반듯한 치아는 오히려 인공적이어서 싫다고 하는 환자도 있다.
도자기치아는 한 번에 모든 색상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때는 다시 치아에 색을 내는 도자기를 얹어 색을 조절하거나 유약 같은 것을 발라 조절하기도 한다. 이런 차이를 서로 잘 상의해 가면서 만들어 간다.
우리가 보는 치아의 형태와 크기도 다른 부위와 조화로워야 하는데 사람 좌우 얼굴 양쪽이 서로 달라 서로 반씩 포개면 다른 인상의 얼굴이 되듯이 치아도 좌우 똑같은 크기와 형태가 아닌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잇몸염증으로 발치한 경우 공간과 모양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때는 경험에 따라 눈으로 보는 각도, 방향,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서 크기가 같게 보이도록 만든다. 마치 검은색 바탕의 회색과 하얀색 바탕의 회색을 볼 경우 흰색 바탕의 회색을 우리 눈이 더 검게 느끼는 것과 같은 원리를 이용해서 표현하는 것이다.
치아는 각이 지고 편평한 치아가 둥근 치아보다 좀 더 크게 느껴지며 밝을수록 크게 느껴진다. 또 치아모서리가 각질수록 인상이 씩씩해보이며 각을 둥글게 바꾸면 부드러운 느낌의 치아를 만들 수 있다.
우리가 흔하게 인상이라고 하듯이 환자의 얼굴형에 따라 치아의 크기와 형태 그리고 색상의 표현도 달라진다. 재미있게도 각진 얼굴은 치아도 비슷하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고 둥근 얼굴 역시 치아의 형태가 비슷하게 표현되며 피부색에 따라서 치아의 색 표현 역시 달라지게 된다.
50대 남성의 얼굴에 어울리는 치아와 20대 여성에게 어울리는 느낌만 떠올려도 굉장히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물론 치아를 만드는 첫 번째는 주위 치아와 똑같이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입안의 모습이 이렇게 똑같이 만들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대부분 치아나 잇몸에 문제가 있어서 만들기 때문에 뭔가 부족한 환경에서 치아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치아를 만들지만 하나하나 섬세하게 도자기 색을 얹어 빛을 여러 방향으로 가두고 치아의 형태나 굴곡을 바꾸면 자연스러운 치아를 만들 수 있다.
도자기치아는 뜨거운 불에 들어가니 일반적인 도자기와 같이 균열이나 기포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불의 온도나 도자기 가루를 잘 다룬다면 보기 좋고 오래가는 도자기치아를 만들 수 있다.
저작권자 © 헬스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헬스경향(http//www.khealth.com)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 중 금니를 한 연기자가 있었는데 사극연기할 때 금니가 보여서 ‘옛날에 금니가 어디 있었냐’며 시청자가 글을 남겨 드라마촬영 후 금니를 도자기로 바꾸러 온 경우도 있었다.
환자를 치료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은 ‘도자기로 만든 치아가 원래 치아보다 더 예쁘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환자가 있을 때다. 물론 가장 잘 만든 도자기치아는 어느 치아가 도자기인지 모르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치아를 만들 수 있을까?
도자기치아도 몇 년 전까지는 강도가 약해 전체 도자기만으로는 치아를 만들 수 없었다. 금이나 금속을 치아의 외형에 따라 프레임을 만들고 그 위에 색을 내는 도자기 가루를 얹어서 높은 온도에 구워 치아를 만들었다.
금을 쓰는 이유는 치아색이 노란색계통을 보이기 때문에 금을 쓰면 치아의 색을 재현하기가 좀 더 쉬워서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방법이 서서히 줄고 대부분 치과에서 완전하게 100% 도자기 재료로만 치아를 만들어 재현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치아의 색과 모양을 재현할까? 앞니를 만들 때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치아의 뼈대가 되는 프레임부분을 단단한 ‘지르코니아’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것이다. 그 위에 치아의 상아질, 백아질, 법랑질처럼 치아가 가지는 자연적인 강도나 결에 따르는 구조처럼 불에 구우면 표현되는 도자기가루를 색과 강도에 따라 겹겹이 쌓아올려 치아색을 재현한다.
치아색은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다양한 주황계열, 회색계열, 노란계열 등이 있고 밝기도 여러 단계에 따라 나누고 탁함 정도도 여러 단계로 나눠 수많은 조합을 통해 치아색을 표현한다.
이는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가 서로의 능력을 모아 만들기 때문에 가능하다. 같은 치아의 색이라도 윗니보다는 아랫니가 어두워 보이고 앞니보다는 입안으로 깊어질수록 어두워 보이는 특징이 있어 여러 점을 고려해야한다. 결국 치아색상은 도자기가루를 마치 빵의 한 종류인 페이스트리처럼 여러 번으로 겹겹이 구워 치아색을 표현하게 된다.
이런 치아색은 객관적이라기보다는 주관적인 부분이 많다. 한 환자는 치아가 주변 것들보다 밝아도 만족하기도 하고 반듯한 치아는 오히려 인공적이어서 싫다고 하는 환자도 있다.
도자기치아는 한 번에 모든 색상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때는 다시 치아에 색을 내는 도자기를 얹어 색을 조절하거나 유약 같은 것을 발라 조절하기도 한다. 이런 차이를 서로 잘 상의해 가면서 만들어 간다.
우리가 보는 치아의 형태와 크기도 다른 부위와 조화로워야 하는데 사람 좌우 얼굴 양쪽이 서로 달라 서로 반씩 포개면 다른 인상의 얼굴이 되듯이 치아도 좌우 똑같은 크기와 형태가 아닌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잇몸염증으로 발치한 경우 공간과 모양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때는 경험에 따라 눈으로 보는 각도, 방향,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서 크기가 같게 보이도록 만든다. 마치 검은색 바탕의 회색과 하얀색 바탕의 회색을 볼 경우 흰색 바탕의 회색을 우리 눈이 더 검게 느끼는 것과 같은 원리를 이용해서 표현하는 것이다.
치아는 각이 지고 편평한 치아가 둥근 치아보다 좀 더 크게 느껴지며 밝을수록 크게 느껴진다. 또 치아모서리가 각질수록 인상이 씩씩해보이며 각을 둥글게 바꾸면 부드러운 느낌의 치아를 만들 수 있다.
우리가 흔하게 인상이라고 하듯이 환자의 얼굴형에 따라 치아의 크기와 형태 그리고 색상의 표현도 달라진다. 재미있게도 각진 얼굴은 치아도 비슷하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고 둥근 얼굴 역시 치아의 형태가 비슷하게 표현되며 피부색에 따라서 치아의 색 표현 역시 달라지게 된다.
50대 남성의 얼굴에 어울리는 치아와 20대 여성에게 어울리는 느낌만 떠올려도 굉장히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물론 치아를 만드는 첫 번째는 주위 치아와 똑같이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입안의 모습이 이렇게 똑같이 만들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대부분 치아나 잇몸에 문제가 있어서 만들기 때문에 뭔가 부족한 환경에서 치아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치아를 만들지만 하나하나 섬세하게 도자기 색을 얹어 빛을 여러 방향으로 가두고 치아의 형태나 굴곡을 바꾸면 자연스러운 치아를 만들 수 있다.
도자기치아는 뜨거운 불에 들어가니 일반적인 도자기와 같이 균열이나 기포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불의 온도나 도자기 가루를 잘 다룬다면 보기 좋고 오래가는 도자기치아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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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헬스경향(http//www.khealth.com)